세계적인 투자 대가 레이 달리오와 모건 하우젤은 각각 '원칙'과 '돈,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을 통해 돈의 본질과 부자의 사고방식, 그리고 투자에 필요한 심리적 요소들을 강조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 두 책의 핵심 철학을 통해 우리가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뤄야 하는지를 살펴보며, 돈에 대한 인식 전환과 실천 방향을 제시합니다.
[원칙과 구조를 이해하라(돈의 본질)]
레이 달리오의 '원칙'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개념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시스템화된 원칙을 세워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그는 돈을 단순히 '벌고 쓰는 도구'로 보지 않습니다. 돈은 인간의 욕망, 시장 심리, 국가의 정책 등 복잡하게 얽힌 시스템 속에서 움직이는 하나의 요소이며, 그 흐름을 이해하려면 구조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달리오는 "현실은 기계처럼 작동한다"고 표현하며, 그 기계를 이해하고 조정하기 위해선 패턴과 원칙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경기 사이클, 인플레이션의 원인, 신용의 흐름 등을 분석하는 과정은 단지 숫자 계산이 아닌 '돈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철학적 시도입니다.
그의 '거시 경제 시스템' 인식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인 경제 메커니즘의 이해'에 기반합니다.
반면 모건 하우젤은 '돈, 불변의 법칙'에서 돈의 본질을 보다 심리적이고 일상적인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그는 "돈은 수학적 대상이 아니라, 감정과 기대, 인간의 행동이 투영된 결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돈이란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믿고, 무엇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와 역할이 달라진다"고 강조합니다.
두 사람은 방식은 다르지만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돈은 단지 숫자의 게임이 아니며,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돈을 다루는 개인의 철학'이 곧 장기적인 부를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돈의 본질은 곧 자기 인식과도 직결됩니다.
이 공통된 시선은 돈을 보는 단순한 수단적 관점을 뛰어넘어, 그 안에 담긴 철학과 구조를 이해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행동이 아닌 사고방식의 차이(부자의 마인드)]
모건 하우젤은 '부자'라는 개념을 단순히 자산의 크기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그는 "부유함은 당신이 보유한 돈이 아니라, 돈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책에서 하우젤은 "부자가 되는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고 반복하며,
특히 '자기 절제', '기대 관리', '비교하지 않는 삶'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합니다. 그는 실제로 평균적인 월급을 받으며 수십억 원의 자산을 만든 투자자들의 사례를 다수 소개합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남의 기준이 아닌 자기 기준'으로 돈을 사용하고, 축적하며, 투자했다는 것입니다. "부자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 하우젤은 사회적 비교와 과시 소비가 부를 갉아먹는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는 '부의 목적은 자유이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합니다.
레이 달리오 역시 이와 유사한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원칙'에서 부를 이루기 위해선 '통찰력 있는 사고'와 '실수를 교정할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이 필수라고 말합니다. "나는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데 열려 있다"고 밝히며, 이는 곧 '자만하지 않는 마인드'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또한 달리오는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길러야 한다고 말하면서, 감정이나 외부 평가에 좌우되지 않는 내적 기준의 중요성을 부각합니다. 이는 하우젤의 '비교하지 말 것'이라는 조언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부자는 특별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돈에 대한 태도와 철학이 바뀌지 않으면, 어떤 투자 전략도 의미 없다는 점에서 두 책은 매우 일치된 방향성을 보입니다.
[감정을 통제하고 시스템을 따르라(투자 심리)]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지식이 아니라 '감정의 통제'입니다. 레이 달리오와 모건 하우젤 모두 투자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감정'임을 지적하며, 심리적 통제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달리오는 '원칙'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느끼는 것이 투자 실패를 유도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투자 방식에 있어서 늘 '반대 의견'을 주는 파트너를 곁에 두고, 감정적 결정을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 판단은 늘 시스템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시스템은 감정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철학입니다.
그는 '오픈 마인드', '철저한 검토', '실패의 기록과 교훈화'를 통해 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즉, 감정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구조화된 시스템 안에서 통제하는 것이 진짜 전문가의 자세라는 것이죠.
모건 하우젤 역시 동일한 입장입니다. 그는 '돈, 불변의 법칙'에서 "대부분의 투자 실수는 정보 부족이 아니라 감정 폭발에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공포에 주식을 팔고, 탐욕에 빚을 내는 일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는 시장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특히 '복리의 힘'을 강조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시간'과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두 요소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감정의 흔들림을 견디는 심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하우젤은 이를 위해 “당신만의 이유로 투자하라”고 말하며, 외부의 뉴스나 유행보다는 자기 철학을 지켜야 함을 강조합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감정을 시스템으로 이겨내라'는 것입니다. 시장을 예측하려 들기보다는, 자신만의 원칙과 시스템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는 태도가 진짜 투자 실력이라는 점에서 그들은 완전히 일치된 조언을 건넵니다.
결론: 돈은 태도와 원칙의 결과다.
레이 달리오와 모건 하우젤은 서로 다른 배경과 접근 방식을 가졌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같습니다. 돈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태도'와 '원칙'의 결과입니다.
감정을 통제하고, 비교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시스템을 세워 장기적인 시야로 돈을 다루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부로 가는 길입니다. 지금 이 순간, 돈을 바라보는 자신의 철학부터 점검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