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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음악으로 말하다: '원스(Once)'가 전하는 진심의 선율(ONCE, 진심, 사랑)

by 장동구 2025. 7. 23.

누군가를 진심으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 그게 아내든, 연인이든, 소중한 누구든 간에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어 합니다.

영화 '원스(Once)'는 그 마음을 가장 순수하게, 가장 현실적으로, 그러고 가장 아름답게 노래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거창한 로맨스보다 더 깊은 공감과 울림을 남기며, 말 대신 음악으로 감정을 전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습니다.

[사랑을 말로 다 할 수 없다면, 음악으로(ONCE))]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은 그 자체로 이미 사랑의 완성형 일지 모릅니다. 말보다 행동이, 행동보다 감정의 진심이 더 크게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죠.

특히 그 대상이 나의 연인, 그러고 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저 역시 그런 감정을 매일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아주 작고 평범한 순간조차 그 사람에게는 특별했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이런 제 감정과 꼭 맞닿아 있던 영화가 바로 '원스(Once)'였습니다.

 

'원스'는 아일랜드의 더블린 거리를 배경으로 거리의 음악가 남자와 체코 이민자 여자가 음악을 통해 서로의 삶을 마주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낭만적이고 화려한 로맨스 대신, 진짜 삶에 가까운 감정의 교류와 연결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사랑을 말로 쉽게 표현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들의 노래 속에, 멜로디 속에, 그리고 눈빛과 연주 속에 모든 감정을 담아냅니다.

 

특히 영화 전반을 흐르는 음악은 단순한 배경이 아닌, 이야기 그 자체이자 감정의 화자입니다. 'Falling Slowly' 같은 곡은 단 한 번의 연주로도 두 사람의 마음을 설명하고, 우리의 마음에도 깊은 잔상을 남깁니다. 이 영화는 말 대신 음악으로 전하는 사랑이 얼마나 진실되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증명해 주는 작품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사랑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진심)]

'원스'는 말 그대로 '단 한 번의 순간'을 포착합니다. 두 사람은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서로를 만나고, 함께 음악을 만들며, 각자의 상처를 꺼내 보입니다.

남자는 오래된 연인을 잊지 못한 채 거리에서 노래를 하고, 여자는 힘겨운 삶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품은 채 살아갑니다. 이 둘의 만남은 계획된 것이 아니며, 영화는 그 우연이 만들어내는 소중한 감정을 아주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관객으로서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울림은 바로 '진심'입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어떤 약속도 하지 않고, 장밋빛 미래도 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함께 만든 음악 속에는 어떤 연인보다 깊은 감정과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대신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드리고, 기타를 울리며 마음을 전하는 장면은 그 어떤 대사보다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진짜 사랑이란 무엇일까? 함께 오래 있는 것만이 사랑일까, 아니면 짧지만 깊게 연결된 마음이 진짜 사랑일까? 저는 '원스'를 보며 그 답을 아주 작고 조용한 장면들에서 찾았습니다.

 

남자의 마지막 행동, 여자의 조용한 배웅, 그리고 마지막 연주는 우리가 상상하는 사랑의 형태를 넘어서, 사랑 그 자체의 본질을 되묻게 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음악을 만들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그 여정은 너무도 잔잔해서 울컥하게 만듭니다. 결국 '원스'는 사랑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보여줍니다. 단 한 번의 진심, 단 한 줄의 멜로디만으로도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영화 제목: 원스 (Once)
감독: 존 카니 (John Carney)
개봉: 2007년
출연: 글렌 한사드, 마르게타 이글로바
장르: 뮤지컬, 드라마, 로맨스
러닝타임: 85분
수상: 제80회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Falling Slowly')

영화 '원스(ONCE)' 포스터

[누군가를 위해 만든 음악, 그건 사랑 그 자체였다(사랑)]

사실 '원스'를 보면서 떠올랐던 감정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었습니다. 저도 문득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뭘 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꼭 뭔가 거창한 게 아니어도 좋습니다. 따뜻한 밥 한 끼, 하루를 묻는 말 한마디, 그리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 한 곡. 그런 순간들이 모여 진짜 사랑이 되지 않을까요?

 

영화 속 주인공 남자는 여자를 위해 데모 CD를 녹음합니다.

그것은 그녀의 재능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었고, 동시에 자신이 그녀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여자는 그런 그의 진심을 알기에, 끝까지 함께 해줍니다. 단순한 음악 작업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깊습니다.

 

'Falling Slowly'를 처음 함께 연주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처음으로 눈을 맞추고, 마음을 연 순간이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완성되는 것이죠. 그 장면을 보며 울컥했던 이유는, 저도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그런 감정을 나눠보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을 가장 순수하게 표현합니다. 뭔가를 바라는 게 아니라, 그냥 함께 음악을 나누고, 그 사람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 그런 사랑을 꿈꾸는 분이라면, '원스'는 아주 깊은 위로이자 공감이 될 것입니다.

사랑을 전하는 방식은 많지만, 진심만은 같아야 한다

'원스'는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감정을 다시 꺼내주는 영화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했던 말들, 너무 가까워서 놓치고 있던 마음들, 그리고 상대를 위해 뭔가 해주고 싶지만 서툴러서 머뭇거렸던 순간들까지도 이 영화는 다정하게 껴안아줍니다.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명확합니다.

사랑이 꼭 오래가야 하는 것도, 끝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단 한 번의 진심, 단 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는 걸, ‘원스’는 아주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전해줍니다. 만약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다면, 꼭 이 영화를 같이 보시길 권합니다.

 

말로 다 하지 못했던 마음을 영화가 대신 전해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나서, 조용히 손을 잡고 서로의 눈을 마주친다면, 그 순간이야말로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 때일지도 모릅니다. '원스'는 그런 영화입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당신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조용한 러브송 '원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