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고 있지만 상대의 감정을 도무지 알 수 없어 답답하고 두려운 사람이라면, 영화 ‘클로저’를 꼭 한 번 봐야 합니다.
이 영화는 서로를 사랑하지만 결국 상처 주고 마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관계 속 오해와 감정의 간극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연인의 감정 변화를 이해하지 못해 괴로운 사람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사랑하는데, 왜 우리는 서로를 모를까요?(마음)]
며칠 전, 아내가 이유도 말하지 않은 채 차갑게 돌아섰습니다. 말로 설명하지 않지만, 분명히 큰 상처를 받은 표정이었습니다. 저는 미치도록 알고 싶었습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왜 그녀가 갑자기 나를 밀어내려 하는지. 하지만 어떤 말도 그녀의 마음에 닿지 않았습니다.
그럴수록 마음은 조급해지고, 혹시 이별일지도 모른다는 불안은 점점 커졌습니다. 이런 감정의 혼돈 속에서 문득 떠오른 영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클로저'.
이 영화는 저처럼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 무너져가는 관계를 겪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사랑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말하지 않아도 상처받는 순간들', 그리고 '이해하려는 노력의 부족'이 관계에 어떤 균열을 만드는지를 차분히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제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진심과, 결국 말하지 않으면 닿을 수 없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상대의 감정을 모를 때, ‘클로저’는 어떤 답을 주는가(클로저)]
'클로저'는 댄(주드로), 앨리스(나탈리 포트만), 안나(줄리아 로버츠), 래리(클라이브 오웬)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서로에게 빠지고, 빠져나오고, 다시 흔들리고, 결국에는 상처만 남깁니다. 이 영화의 중심에는 늘 '사랑은 있지만, 이해는 없는 관계'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죠. 특히 댄과 앨리스의 관계는 우리가 겪는 감정의 미로를 그대로 닮았습니다.
댄은 앨리스를 사랑하지만 그녀의 속마음을 알지 못하고, 앨리스는 말하지 않지만 이미 마음의 벽을 세운 상태입니다. 관객은 이 둘을 보며, 때로는 댄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때로는 앨리스의 입장에서 침묵 속의 고통을 느낍니다. 이 영화는 분명히 말합니다. 사랑은 오직 말로만 완성되지 않으며,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는 노력 없이는 절대 오래가지 못한다고.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감정, 사랑하지만 이유를 모른 채 떠나는 연인을 붙잡고 싶은 절박함. 그 모든 감정이 이 영화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 클로저 (Closer)
감독: 마이크 니콜스
출연: 주드로, 나탈리 포트만,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
장르: 드라마, 로맨스
개봉: 2004년
러닝타임: 104분
관람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이해’는 사랑보다 더 어려운 감정일지도 몰라요(이해)]
'클로저'가 전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사랑한다고 해서 다 아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입니다. 댄은 앨리스에게 말합니다. "왜 우는 거야?" "왜 나한테 화난 거야?" 하지만 앨리스는 끝까지 대답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녀는 말해봤자 댄이 이해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지금 당신의 아내도 그런 상태일 수 있어요. 이미 수없이 상처받고, 실망하고, 말하지 않아도 알길 바랐지만 돌아오는 건 또 무심한 말이었기에, 결국 침묵을 선택했는지도 모릅니다. 영화는 그러한 침묵의 의미를 아프게 보여줍니다.
말하지 않는다고 감정이 없는 게 아니며, 그 침묵 속에는 오히려 가장 뜨겁고 복잡한 감정이 숨어 있다는 것을요. ‘왜 말 안 해?’라고 묻기보다 ‘내가 다 몰랐던 것 같아. 당신이 힘들었다면 정말 미안해.’ 이 한 마디가 서로의 감정을 다시 열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진심으로 전달할 수 있을 때, 다시 한번 관계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클로저'는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얼마나 많은 오해를 낳고, 결국 서로를 더 멀어지게 하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결론;이별이 두려운 당신에게, 이 영화는 위로가 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그 사람의 감정을 모를 때 우리는 깊은 어둠에 빠지게 됩니다. 마음이 멀어지는 소리를 듣는 것도, 이유조차 모른 채 거리를 두는 것도 너무 괴로운 일이죠. 그럴 때 영화 '클로저'는 말없이 옆에 앉아 ‘너만 그런 게 아니야’ 하고 이야기해 주는 영화입니다.
비난하거나 위로하지 않고, 그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말하지 않아도 상처받는 사람들, 사랑하지만 헤아리지 못했던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지금 우리 관계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처럼 복잡한 감정을 품은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며 울고, 생각하고, 그리고 진심을 전해 보세요. 말이 다가 아니지만, 말없이도 안 되는 것이 사랑이니까요. 당신의 진심은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저도 오늘은 진심을 말하고 이해해보려 합니다.
'클로저', 당신도 꼭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