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감정은 늘 아름답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선택과 갈등이 공존합니다.
영화 ‘어바웃타임’과 ‘라라랜드’는 대표적인 로맨스 장르의 영화입니다.
이 두 작품은 각각 다른 시공간과 전개 방식을 통해 사랑과 인생의 복잡한 감정선을 풀어냅니다.
이 글에서는 두 작품이 어떻게 사랑을 그려내며, 시간이라는 요소와 현실의 벽 앞에서 어떤 선택을 주인공들에게 요구하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에게 어떤 울림을 주는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감정의 완성(사랑)]
‘어바웃타임’은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활용해, 우리가 놓치기 쉬운 일상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주인공 팀은 평범한 청년이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이상적인 사랑을 완성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는 메리와 처음 만났던 저녁을 여러 번 반복하며, 서로에게 가장 좋은 방식으로 가까워지려 합니다. 그러나 팀은 매 순간 이상적인 선택지를 고르지만, 그 선택지를 고르는 순간의 팀은 팀의 진실된 모습이 아니라 포장된 모습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영화는 궁극적으로 '사랑이란 이상적인 선택의 반복이 아닌 그 사람을 사랑하는 태도'라는 점을 보여주며, 매 순간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반면 ‘라라랜드’는 사랑의 시작과 과정은 뜨겁지만, 끝은 냉정하다는 현실적인 시선을 드러냅니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예술이라는 꿈을 공유하며 사랑을 키워가지만, 각자의 길을 선택하면서 결국 이별을 맞이합니다.
그들의 감정은 진심이었지만, 인생에서의 타이밍과 방향성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현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사랑하지만 선택의 방향성은 다르고 다름을 인정하기에 그들은 이별했다는 이야기는 살아가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라라랜드'는 사랑이 반드시 완성되는 감정보다는, 그것이 삶을 더 진하게 만드는 경험임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사랑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돌이킬 수 있음과 없음에 대한 두 시선(시간)]
‘어바웃타임’에서 시간은 주인공에게 주어진 기회이자 교훈의 장치입니다.
팀은 사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여러 번 시간을 되돌리지만, 결국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 아버지의 죽음이나 자녀의 탄생을 통해 현실의 경계를 깨닫습니다.
시간여행 능력을 포기한 채, 그는 하루하루를 마지막처럼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이 영화는 '되돌릴 수 있더라도, 결국은 현재를 충실히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철학을 전달합니다.
반면 ‘라라랜드’에서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마지막 장면, 세바스찬의 피아노 연주를 통해 ‘그때 우리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이라는 상상 속 시간을 잠시 체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곧 현실로 돌아오며, 관객은 그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것임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 장면은 후회와 아쉬움의 감정을 미학적으로 표현하며, 인생의 시간은 흐르고 되돌릴 수 없다는 진리를 상기시킵니다.
두 이야기는 선택에 대한 관점을 달리하며 현재에 충실하는 것 그리고 나중에 생각했을 때 후회가 되는 선택을 하더라도 결국은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결혼은 타협이 아닌 사랑, 현실을 넘는 감정(현실)]
‘어바웃타임’은 결혼이라는 제도가 타협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을 지키기 위한 실천이라는 관점을 담고 있습니다.
팀과 메리는 서로의 결점을 받아들이고, 소소한 일상을 함께 살아가며 사랑을 완성시켜 갑니다. 영화는 결혼이 현실이라는 틀 안에서 감정이 사라지는 과정이 아니라, 감정을 ‘지속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팀이 시간여행 능력을 내려놓고도 메리와의 평범한 하루에 만족하는 모습은 사랑의 궁극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반대로 ‘라라랜드’에서는 결혼 혹은 함께하는 삶이 반드시 사랑의 완성으로 이어지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미아는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여전히 세바스찬과의 추억은 잊지 못하는 감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감정은 미련이 아닌, 한때 진심이었던 사랑의 흔적이며, 이별이 반드시 실패는 아니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현실은 때로 사랑보다 더 큰 결정을 요구하고, 영화는 그 안에서 각자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결론: 감정을 다룬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울림]
‘어바웃타임’과 ‘라라랜드’는 모두 사랑과 선택, 그리고 시간이라는 주제를 다루지만 그 방식은 극명히 다릅니다.
전자는 시간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말하며, 후자는 시간을 흘려보내는 아쉬움을 통해 꿈과 현실의 균형을 이야기합니다.
두 영화는 모두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점에서 교차점을 가지지만, 어떤 삶이 더 나은가는 관객의 해석에 맡깁니다.
사랑이란 감정은 늘 선택과 함께하며, 그 선택은 때로 누군가를 지키는 것이고, 때로는 보내는 것입니다.
‘어바웃타임’은 남아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가르쳐주고, ‘라라랜드’는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지 않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이 두 작품을 통해 관객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인생을 돌아보고, 자신의 사랑과 선택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결국 어떤 방식이든, 진심을 다한 순간들이 우리 인생을 빛나게 만든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모두 아름다운 결말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