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원영이 '전과자'라는 프로그램에 나가 군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군대라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2014년에 입대해 군 생활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군대가 단순히 전투의 공간을 넘어 인간관계와 공동체를 배우는 특별한 경험임을 느꼈습니다.
오늘은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를 통해 군대가 가진 또 다른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군대, 전쟁 너머의 이야기(군생활)]
최근 예능 프로그램 '전과자'에서 아이브 장원영이 군대 체험에 참여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군복을 입고 규율을 따르는 모습만으로도 많은 시청자들이 신선한 반응을 보였죠. 그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제 군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저는 2014년에 입대했습니다. 그 시절엔 지금처럼 군대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었고, 부조리도 여전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서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는 환경 덕분에 끈끈한 전우애가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건 북한의 목함지뢰 사건입니다. 당시엔 불안과 긴장이 컸지만, 오히려 우리 스스로가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군대는 힘들었지만, 그 안에서 저는 공동체의 의미와 애국심을 배웠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보게 된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단순히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군대라는 집단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두려움, 동료애, 책임감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군대를 직접 경험했던 제 이야기를 곁들여, 이 영화를 통해 '군대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는 메시지를 전해보고자 합니다.
영화 정보
제목: 서부 전선 이상 없다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감독: 에드워드 버거
장르: 전쟁, 드라마
개봉: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출연: 펠릭스 카머러, 알브레히트 슈흐 외
러닝타임: 147분
[군대 속 규율과 끈끈함(서부 전선 이상 없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배경은 1차 세계대전입니다. 주인공은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점차 지쳐갑니다. 하지만 영화 곳곳에는 군대라는 공동체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끈끈함이 담겨 있습니다. 식사를 함께 나누는 장면, 힘든 행군 속에서 서로를 부축하는 모습은 군대라는 곳이 단순히 명령과 규율로만 움직이는 곳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저 역시 군 생활에서 이런 순간들을 경험했습니다. 당시엔 휴대폰이 없어 오롯이 동료들과 부대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처음엔 답답했지만, 점차 그 시간이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생활관에서 밤새 이야기 나누던 기억, 훈련장에서 서로를 챙겨주던 경험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군대란 결국 혼자가 아닌, 함께 버티는 법을 배우는 곳이었습니다. 영화 속 전우애와 제 경험이 겹쳐지면서, 군대라는 집단이 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전쟁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공동체의 힘을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군대가 주는 애국심과 책임감(의미)]
영화 속 인물들은 국가의 부름에 응답해 전장에 나섭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에게 남는 건 단순한 명령 수행이 아니라, "내 옆의 동료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군 생활 중 경험했던 목함지뢰 사건과 맞닿아 있습니다. 당시 북한의 도발은 군 전체에 큰 긴장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서로를 다독이며,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마음을 더 강하게 품었습니다.
군대는 억압적이기도 하고 힘든 순간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진짜 배울 수 있는 건 나라와 동료를 위한 책임감이었습니다. 장원영이 짧은 체험 속에서 규율을 배우고 군 생활의 단편을 맛본 것처럼, 저희 세대는 더 길고 깊은 시간 속에서 그 책임감을 체득했습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군대란 단순히 싸움을 위한 곳인가, 아니면 사람을 묶어주고 성장하게 하는 곳인가. 저에게 이 영화는 분명 후자의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결론: 군대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전쟁의 참혹함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결국 '사람'입니다. 동료와의 유대, 규율 속에서 배우는 책임감, 그리고 국가라는 더 큰 공동체를 위한 헌신. 이것이 군대가 가진 진짜 의미입니다.
저는 2014년 군 입대를 통해 부조리와 불편함도 경험했지만, 동시에 끈끈한 전우애와 애국심을 배웠습니다. 목함지뢰 사건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내가 왜 이곳에 있는가"를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오늘날 장원영의 군 체험이 화제가 된 것도, 많은 사람들이 군대라는 특별한 경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기 때문일 겁니다. 군대는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공간이 아니라,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의 무대입니다. 그리고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그 본질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