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에 흥미를 가진 초보자들에게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영화 '윔블던(Wimbledon)'을 통해 테니스라는 스포츠가 주는 매력과 초보자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단순히 경기 규칙을 넘어, 삶과도 닮아 있는 테니스의 의미를 영화 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테니스 초보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의 시작(테린이)]
저는 어릴 적 애니메이션 ‘테니스의 왕자’를 보면서 처음으로 테니스라는 종목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당시엔 라켓을 제대로 잡아본 적도 없으면서 친구들과 ‘사실 나는 테니스에 소질이 있을지도 몰라’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테니스는 제 일상에서 점점 멀어졌고, 대학이나 사회에 나와서는 접할 기회조차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회사 동료 중 한 명이 테니스에 정말 ‘진심’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매주 레슨을 받고, 주말이면 새벽같이 코트를 나간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다시금 어릴 적 품었던 흥미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테니스를 시작하려고 하면 여러 가지 장벽이 느껴집니다. 장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기본 동작은 어떻게 익혀야 할지,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커지곤 합니다.
이럴 때 단순히 규칙서나 기술 영상을 보는 것보다, 스포츠의 매력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낸 영화를 보는 게 훨씬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영화 ‘윔블던(Wimbledon)’이 그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틱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 초보자도 공감할 수 있는 ‘처음의 두려움과 성장의 기쁨’을 담고 있었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테니스를 잘 몰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영화 ‘윔블던’을 리뷰하며, 테니스라는 종목이 우리 삶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제가 동료의 이야기를 들으며 느낀 감정과, 어릴 적 테니스의 추억까지 곁들여서, 아직 테니스에 입문하지 못한 분들에게 작은 자극이 되었으면 합니다.
영화 정보
제목: 윔블던 (Wimbledon)
감독: 리처드 론크레인
장르: 로맨스, 스포츠
개봉: 2004년
출연: 폴 베타니, 커스틴 던스트 외
러닝타임: 98분
[초보에게도 닿는 테니스의 매력(윔블던)]
영화 ‘윔블던’은 은퇴를 앞둔 무명 선수 피터가 세계 최고의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는 이미 전성기를 지나쳤고, 테니스 세계에서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처럼 찾아온 무대에서 그는 뜻밖의 인연과 동기부여를 얻고, 스스로도 놀랄 만큼 성장해 나갑니다.
저는 이 이야기가 테니스를 이제 막 시작하려는 초보자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테니스라는 운동은 처음엔 ‘벽’처럼 다가옵니다. 공이 생각대로 라켓에 맞지 않고, 스텝은 꼬이기 일쑤이며, 서브조차 제대로 들어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나는 소질이 없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피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이미 한물갔다고 평가받았고, 심지어 스스로조차 가능성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공을 받아내고, 한 포인트를 더 이어가며, 점차 자신감을 찾아갑니다.
저도 회사 동료가 새벽마다 코트를 나간다는 말을 들으며 ‘왜 저렇게까지 할까?’ 싶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조금 이해가 갔습니다. 테니스는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믿는 과정이라는 걸요. 초보자가 라켓을 쥐고 처음 공을 맞추는 순간, 그것은 작은 승리이자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 됩니다. 영화는 바로 그런 ‘첫걸음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테니스가 삶을 닮은 이유(테니스)]
‘윔블던’이 단순히 스포츠 영화에서 끝나지 않는 이유는, 테니스라는 종목 자체가 우리 삶과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테니스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홀로 상대를 마주해야 하는 경기입니다. 물론 복식도 있지만, 결국 코트 위에서는 나의 실수와 나의 집중력이 모든 결과를 좌우합니다. 영화 속 피터가 그랬듯, 결국 그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성장하게 됩니다.
저는 이 부분이 테니스 초보에게 가장 큰 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 지칠 때, 우리는 종종 ‘외부 요인’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테니스처럼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떤 마음으로 그 상황을 받아들이느냐입니다. 공이 내 코트로 들어올 때, 그것을 놓칠지 받아낼지는 내 선택이고, 내 자세와 내 집중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테니스를 배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컨트롤’을 훈련하게 됩니다.
영화 ‘윔블던’에서 피터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게 됩니다. 초보자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이 태도입니다. ‘나는 아직 부족하지만, 한 발자국은 더 나아갈 수 있다’는 마음. 저는 동료의 진심 어린 태도와 영화를 보며, 언젠가 라켓을 잡고 코트에 서고 싶다는 작은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결론: 초보자를 위한 테니스와 영화의 조언]
테니스를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영화 ‘윔블던’은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두려움 앞에서 멈추지 말라는 조언이고, ‘첫걸음이야말로 가장 값진 순간’이라는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여전히 테니스를 본격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시작하는 용기’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 동료처럼 매일 새벽 코트를 누빌 수는 없어도, 언젠가는 공을 라켓에 맞추며 제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을 만들고 싶습니다. 테니스의 매력은 승부에 있지 않습니다. 매 순간 집중하고, 내 안의 두려움과 싸우며, 작은 성취를 쌓아가는 그 과정에 있습니다.
영화 ‘윔블던’은 테니스 초보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완벽할 필요 없어. 네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돼.” 그리고 그 말은 단지 스포츠뿐 아니라, 우리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저는 이 영화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