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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아니스트'와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 에서 말하는 생존 철학 (실존주의, 고통의 의미, 선택)

by 장동구 2025. 5. 19.

영화 '피아니스트' 포스터와 책 '죽음의 수용소' 표지

 

2차 세계대전의 광기 속, 인간이 끝까지 붙잡은 것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 보다 영화 '파이니스트'와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 말하는 죽음의 의미에 대해 이번 글에서는 말해보고자 합니다.

 

영화 피아니스트와 빅터 프랭클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각각 다른 매체를 통해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은 어떻게 죽음을 넘어서고, 의미를 찾아 생존할 수 있는가?'

 

이 두 작품은 유대인으로서 극한 상황을 겪은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고통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는 실존주의 철학을 담아냅니다.

 

이 두 작품은 단순한 생존기가 아니라 인간의 정신적 선택에 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 선택(실존주의)]

영화 피아니스트는 실존 인물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바르샤바 게토에서 독일군 점령기의 생존기를 보여줍니다.

 

그는 피아니스트이자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빼앗기고, 가족과도 생이별하게 됩니다.

 

그 순간부터 그는 단순히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남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와 유사하게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정신과 의사로서 고통과 죽음의 끝자락에 선 사람들의 심리를 관찰하고 기록했습니다.

 

그는 “삶은 어떤 상황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로고테라피 이론을 세우게 됩니다.

 

즉 인간은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자유를 가진 존재라는 점입니다.

이는 스필만이 피아노를 통해 자신의 인간성을 붙잡은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이야기는 모두 극단적인 현실 속에서 인간이 여전히 선택할 수 있는 자유, 그리고 그 선택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핵심이라는 실존주의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수동적 고난이 아닌 능동적 해석(고통의 의미)]

피아니스트 스필만은 바르샤바가 파괴되고 가족이 학살된 후, 폐허 속 건물에 홀로 숨어 지냅니다,.

 

아무 말도, 음악도 할 수 없는 침묵의 시간. 그러나 그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상상을 하며, 음악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수동적 고난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는 주체적인 행위로 보입니다.

 

빅터 프랭클 역시 같은 점을 강조합니다.

그는 수용소의 삶에서 “고통을 견디는 방식에 따라 삶의 의미가 달라진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빅터 프랭클은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도 남아 있는 선택이 있으며, 그것이 삶의 마지막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에게 고통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것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자유라는 걸 강조합니다.

 

즉, 두 작품 모두 인간이 고통을 단순히 회피하거나 저항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것을 의미 있는 서사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생존은 본능인가 철학인가(선택)]

피아니스트의 스필만은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도 자신이 피아니스트였다는 사실을 잊지 않습니다.

심지어 나중에 한 독일 장교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성을 증명합니다.

 

그 연주는 단순한 생존 전략을 넘어, 예술과 인간성의 힘을 드러내는 철학적 행위로 보입니다.

 

반면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에서 가장 많이 죽은 사람은 희망을 잃은 이들이었다고 기록합니다.

 

그는 "인간은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의미를 포기하는 순간 무너진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한 ‘선택’은 생존 그 자체보다도,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붙잡는 것에 가깝게 보입니다.

 

이처럼 두 작품은 모두 생존이 단지 육체의 유지가 아니라, 의미 있는 선택의 반복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이 두 작품은 단순히 ‘살아남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인간으로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물음을 우리에게 던지고 사유하게 만듭니다.

[결론: 죽음 앞에서 의미를 지킨 사람들]

영화 피아니스트와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전혀 다른 형식의 작품이지만, 똑같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습니다..

 

극한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는 인간, 고통 속에서 존엄을 지키며,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한 생존이 아닌, 삶의 철학을 고민하게 만드는 이 두 작품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삶이 흔들릴 때, 그 안에서 ‘왜 살아야 하는가’를 묻고 싶다면 꼭 이 두 작품을 마주해 보길 바랍니다.